퀄컴, 伊 아두이노 인수…“생태계 확장”

2025-10-08

퀄컴은 이탈리아 하드웨어 기업인 아두이노를 인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두이노는 연구기관에서 주로 시제품 제작용으로 활용되는 저렴한 회로 기판과 PC 제조사다. 퀄컴은 인수 가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아두이노가 독립 자회사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퀄컴의 아두이노 인수는 생태계 확장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두이노는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회로 기판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개발자들이 시제품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이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통해 3만3000명 수준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아두이노 인수를 통해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퀄컴 고성능 칩셋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최첨단 기술을 아두이노의 광대한 생태계와 결합, 기업·학생·교육자 등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더 빠르고 쉽게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자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아두이노는 퀄컴 칩셋을 탑재한 회로 기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두이노는 퀄컴 프로세서 '드래곤윙 QRB2210'을 장착한 회로 기판이 인공지능(AI) 기반 비전과 사운드 솔루션을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산업·사물인터넷(IoT) 부문 총괄 매니저는 “아두이노 오픈 소스 정책과 퀄컴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 수백만명의 개발자가 지능형 솔루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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