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인프라 투자 확신 있다… 오픈AI 수익성 문제 없어" [데브데이 2025]

2025-10-07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례 없는 규모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투자에 관해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높은 확신’을 보였다. 연산 자원만 확보한다면 더 많은 사용자에게 현재보다 뛰어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AI 버블론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동시에 기술 혁명에 수반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올트먼은 6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5 기조연설 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보고 있는 것을 지원할 연산 자원만 있다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거대한 투자 규모에 따른 매출 기회가 있다는 높은 확신이 없다면 이러한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픈AI는 AMD와 협력 소식을 전했다. AMD가 오픈AI에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 AI 칩셋을 공급해 총 6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엔비디아로부터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AI 칩셋 협력 소식이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 2033년까지 인도 총 전력 소모량과 유사한 25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적자 기업인 오픈AI가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데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의구심도 제시된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흑자 전환이 요원하다. 올트먼은 “외부에서는 우리가 아직 출시하지 않은 것들을 보지 못한다”며 “훨씬 더 나은 모델과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나 필요한 규모로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너무나 많은 컴퓨팅 제약이 있고, 현 시점에서 (제약을) 멀리 밀어붙여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3배, 10배 더 많은 컴퓨팅을 가졌다면 훨씬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소비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가장 걱정하는 10개 사항에는 들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그는 “분명히 매우 수익성이 있어야 하고 (흑자에) 도달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지금은 투자 및 성장 단계”라며 “다른 많은 산업에서 코딩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모든 종류의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매우 수익성 높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AMD·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이은 반도체 인프라 협력 발표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트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 반도체 인프라 계층에 대해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컴퓨팅을 얻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지속 노력 중”이라고 했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연산 자원 투입’ 외 AI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지는 것이냐는 서울경제의 질의에는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답했다. 그는 “같은 수준이 아닌 ‘다음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규모를 키워야 하지만 알고리즘 혁신 또한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어리석게 규모만 키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등 저렴한 경쟁 모델이 오픈AI를 비롯한 ‘거대 모델’ 개발사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올트먼은 “딥시크의 기본 모델은 10개월 전 최첨단 기본 모델 능력과 일치했고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훌륭했다”면서도 “컴퓨팅 자원을 덜 사용하는 모델이 등장한다면 실제로는 그 비용 절감보다 더 많은 수요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AI 연구소 내부 사람들과 외부인들이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딥시크 등장 직후 엔비디아가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이 (외부의 인식이) 잘못된 방향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했다.

올트먼은 AI 버블을 인정하면서도 AI가 ‘실체’를 지닌 기술임을 강조했다. 그는 “AI의 많은 부분에 일종의 거품이 낀 것 같다 생각하고 일부 장소에는 과잉 투자가 이뤄지고 어리석은 회사에 터무니 없는 가격을 지불해 수많은 거품과 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새로운 기술 혁명이 진행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AI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수준은 전례가 없으나 회사가 이렇게 빠르게 매출을 성장시키는 일도 전례가 없고, 멀지 않은 미래에 AI가 모든 생산성에 내장돼 경제 성장의 근본적인 동인이 될 것이라 본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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