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페이팔 출신 댄 슐만 신임 CEO 선임

2025-10-07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댄 슐만 전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버라이즌은 6일(현지시간) 이사회 발표를 통해 수석독립이사(Independent Lead Director)였던 댄 슐만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애트나 CEO 출신인 마크 버톨리니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슐만 신임 CEO는 “버라이즌은 성장 궤도를 재정의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 비용 효율화, 자본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버라이즌 이사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수석 독립이사를 맡아왔다.

버톨리니 의장은 “댄 슐만은 금융·기술·통신 분야에서 혁신과 성과를 입증한 리더”라며 “고객 중심 경영과 수익성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댄 슐만 CEO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페이팔 CEO로 재직하며 매출을 8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시켰다. 주당순이익(EPS)도 5배 끌어올렸다.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에서도 경영진으로 활동하며 대형 조직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현재 유선 통신기업 프론티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거래 규모는 200억달러에 달한다. 이사회는 프론티어 인수에 따른 사업 체질 개선이 필요한 지금이 CEO 교체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버라이즌은 프론티어 인수를 내년 1분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버라이즌 주가는 댄 슐먼 전 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이후 5.11% 하락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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