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TF 구성해 안전대책 마련
GTX·수소열차 등 미래사업 박차
철도 안전·균형발전·탄소중립·ESG 경영 등 혁신 과제 제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철도 안전체계 구축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발생한 철도 안전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지난 8월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구조물(비탈면) 안전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와 코레일 직원 7명 중 2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 직무대행은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조직 역량을 다시 정립하겠다"며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 합동 TF(태스크포스)를 통해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현장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이상기후 속에서도 열차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 체계로 철도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안전 혁신 외에도 균형 성장과 지속 가능 경영에 방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정 직무대행은 "고속철도 수혜 지역을 확대하고 전국 철도 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해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겠다"며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철도 지하화 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레일의 운영·유지보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철도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철도 발전소 구축 등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코레일형 MaaS(통합교통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고, 교통약자 편의 증진과 노후 역사·차량 개량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코레일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추진단'을 구성해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운송 시스템과 수소열차 기술 개발 등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