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은1·동4’ 서울 대회 종료…쇼트트랙 대표팀, 혼성 계주 시즌 첫 우승(종합) [MK목동]

2024-12-15

대회 마지막 날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 종목에서 메달 3개를 추가했다. 개인 종목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최종 7개 메달을 목에 걸며 4차 서울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지원, 김태성, 최민정, 김길리로 이어지는 혼성 계주팀은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서울 대회 혼성 계주 결승에서 2분38초036의 기록으로 중국(2분38초051), 캐나다(2분38초513)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투어 단체전 1위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아울러 혼성 계주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은메달, 3차 중국 베이징에서 은메달 이후 안방서 열린 대회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최민정,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이 순서대로 나섰다. 2위를 마크하던 한국은 9바퀴를 남겨두고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갔다. 박지원이 캐나다를 제치고 인코스로 파고들며 선두권을 잡았다.

이후 중국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지원, 박장혁, 김태성, 장성우로 이어진 남자 계주팀은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계주팀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11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9바퀴를 남겨두고 박장혁과 김태성이 주자 터치를 하는 순간 넘어지며 위기에 처했지만, 박장혁이 재빠르게 다시 주자를 넘겨받으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1위 중국(6분53초654), 2위 일본(6분53초980)에 이어 6분56초327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개인종목에서 다소 부진했다. 대회 마지막 차(3일 차)에 열린 여자 500m, 1500m, 남자 1000m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전날(2일차) 열린 여자 1000m, 남자 1500m에서 금, 은, 동을 나란히 1개씩 수확한 것과 대조됐다.

여자 500m 결승에 나선 김길리는 크린스틴 산토스(미국), 플로렌스 브루넬(캐나다), 한나 데스메(벨기에)에 밀려 43초771로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 1500m에서는 ‘쌍두마차’ 김길리, 최민정이 동시에 결승에 나섰지만, 최민정이 2분27초328로 4위, 김길리가 2분27초465로 6위를 기록했다.

남자 1000m에서는 박지원과 장성우가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장성우(1분24초843)가 3위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확정, 박지원(2분27초465)로 6위에 그쳤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서울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여자 1000m 김길리, 2000m 혼성 계주), 은메달 1개(남자 1500m 박지원), 동메달 4개(여자 1000m 최민정, 남자 1000m 장성우, 3000m 여자 계주, 5000m 남자 계주)로 총 7개 메달을 추가했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남자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된 박지원은 이번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586점으로 캐나다 윌리엄 단지누(912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다만, 박지원은 내년 2월 개막하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오는 5차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단지누를 넘어 다시 한번 개인 종합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을 떠오르고 있는 김길리 또한 개인 랭킹 포인트 692점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 그리즈월드(738점), 네덜란드의 산드로 벨제부르(728점)에 이어 3위에 놓여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ISU 쇼트트랭 랭킹 포인트는 최고 성적을 달성한 15개 레이스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점수를 가린다. 1위 100점, 2위 80점, 3위 70점이다.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총 6차까지 열린다. 다가오는 5차 대회는 내년 2월 네덜란드 틸뷔르흐에서 개최된다.

[목동=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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