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본 대표해 행복해"…'슈퍼스타' 오타니, 2026 WBC 출전 선언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SNS에 영어로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모든 팬께 감사하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뵙겠다"고 썼다.

이어 그는 일본어로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오타니의 메시지에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2026 WBC 출전 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오타니는 WBC 참가에 관해서는 구단과 먼저 상의해야 한다며 출전 의사를 밝히는 것에 선을 그어 왔다.

더불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지난 14일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베마(ABEMA)와의 인터뷰에서 "WBC가 정말 중요한 대회라는 걸 안다. 우리 팀 일본 선수들이 WBC에 출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해 오타니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 오타니 자신이 출전을 ‘천명’하면서 그의 불참을 우려했던 일본팬들의 걱정이 사라지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2023 WBC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 그는 당시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오타니가 WBC 출전 의사를 드러내면서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시키 로키(이상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다른 일본 빅리거들의 WBC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타니에 이어 다른 선수들이 합류하면 일본이 다시 한번 세계 제일을 노릴 수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