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상반기 대규모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새 학기 수요와 이사 시즌이 맞물려 성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전 카테고리에 걸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리듬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리듬페스타는 현대리바트가 진행하는 첫 메가 프로모션으로 가구·리모델링 등 전 카테고리의 상품이 대상이다. 상반기 개학과 이사 시즌에 맞물리는 성수기를 겨냥해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가구와 인테리어 경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두근거림과 설렘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샘은 오는 31일까지 상반기 최대 세일 이벤트 '쌤페스타'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쌤페스타의 할인 상품 수는 직전보다 약 70% 확대돼 2600여개의 가구·인테리어·리빙용품을 최대 85% 할인한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올해 초부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B2C 매출을 극대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실제 한샘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쌤페스타'를 통해 4분기 매출을 극대화해 업계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한샘은 B2C 역량 강화를 위해 롯데와 협력을 확대한다. 롯데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가전·가구 융합 시너지를 기대하며 롯데하이마트와 공동 매장을 출점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이호설 롯데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회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주력이었던 현대리바트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올해 B2B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B2C 역량 키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마이스터 컬렉션을 새로 추가하며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쇼핑' 등 선보이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소비자 유인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양사는 막바지까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던 만큼 올해도 소비자 유치를 위한 둘의 마케팅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