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신청 직전 어음발행 의혹에 반박..."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했다"

2025-03-09

"매출 1000억원 증가 등 재무·사업지표 큰 개선...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회생 신청 직전 기업어금(CP)를 발행했다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2024년 신용평가 시 전년 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기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각종 사업지표 역시 개선되면서 향후 매출 및 영업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 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024년 재무지표 측면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었다.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기록이다. 올해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 로 전년 대비 약 1500%포인트 개선됐다.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점포 매출이 연 평균 20% 늘었다. 특히 맞춤배송과 즉시배송 등 온라인 배송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겼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20%까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멤버십 회원수는 1100만명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러나 신용평가 결과 당사 신용등급이 예상과 달리 한 등급 하락함에 따라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회생신청 준비를 하여 휴일이 끝나는 3월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당초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어야 했으나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을 정상화 함으로써 협력사, 임대점주 및 고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자금 채무를 포함한 금융채무를 회생계획에 따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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