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 사모펀드에 매각

2025-03-07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고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7일(현지시간) 월그린스는 이 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월그린스는 연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미국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지분을 주당 11.45달러에 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5천억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15년 1천억 달러(약 143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쪼그라든 수준이다.

1901년 시카고에서 설립돼 124년의 역사를 지닌 월그린스는 전 세계에 1만2천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 최대 약국 체인이다.

월그린스는 핵심사업인 약국 부문의 실적 악화와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소매 부문의 부진으로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을 해왔다.

1927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월그린스는 지난해 2월 미 증시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서 아마존에 자리를 내주고 지수에서 제외된 바 있다.

시카모어의 인수로 월그린스는 상장 98년 만에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하게 됐다.

월그린스를 인수하는 시카모어는 지난 2017년 사무용품 판매체인 스테이플스를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등 소매업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닌 투자회사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월그린스는 지분 매각 소식에 7% 급등한 뒤 비상장 전환을 앞두고 거래가 중단됐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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