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치 평가 0?…근거 없는 주장
"재무지표 개선 속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해"

홈플러스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신용등급 등과 관련된 일부 보도에 반박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는 상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현금 판매하기 때문에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이러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보통주에 대해 손실 처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MBK파트너스는 보통주의 경우에는 원금 대비 60%(즉, 약 40% 할인된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보통주 투자금 중 MBK파트너스 3호의 투자금은 약 5000억원이고 나머지는 공동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내부적으로 보통주를 0으로 평가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국민연금 등 우선주 투자자는 우선주에 대해 누적 잔액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 금액만으로도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주 평가를 이유로 기업가치가 0원이라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홈플러스는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된 부동산 자산만 4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 부채(약 2조원)보다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금융채무 부담이 경감되면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을 통해 한 달에 1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경영(기업운영)가치 또한 존재한다. 일각에서 홈플러스의 가치를 0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전단채(ABSTB)나 기업CP 리테일 판매에 대해서는 "ABSTB나 기업CP를 리테일 투자자에게 판매한 주체는 증권사들로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 판매와는 무관하다"며 "홈플러스가 신용카드로 구매한 후 신용카드사가 보유한 채권을 증권사가 투자목적회사(에이스와이플러스 등)를 설립해 인수한 후 직접 ABSTB나 기업CP를 발행한 것이고 그 중 일부가 증권사들에 의해 리테일 판매된 것으로서 홈플러스도 회생 신청 후에야 리테일로 판매된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K파트너스 인수 전인 테스코 시설부터 6000~7000억원 규모로 한도대출 등 단기자금대출을 운전자본 용도로 사용해 오고 있었다"며 "기업CP나 ABSTB 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관련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용평가등급은 홈플러스의 2024년 회계연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이 1500%나 감소해서 460%로 낮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28일 A3에서 A3-로 예상치 못하게 강등됐다. 홈플러스와 주주사인 MBK파트너스 모두 이러한 신용등급의 하락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CP와 전단채,카드대금 기초 유동화 증권 발행 등은 매월 정해진 날짜들에 주기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이를 갑자기 기획해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연금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는 "상환권을 누가 가지는 지에 따라 회계처리가 달라져서 부채에서 자본으로 회계상 분류가 변경됐다"며 "홈플러스의 RCPS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와는 다른 증권으로 이는 홈플러스가 한국리테일투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RCPS"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RCPS에 대한 조건을 변경해 부채에서 자본으로 회계처리 된 것이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는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것으로서 그 조건에는 변경이 없다"며 "조건이 변경된 것은 홈플러스가 한국리테일투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RCPS이며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증권이 아니므로 국민연금의 동의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