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톰 하디(47)가 중년의 벽을 실감 중이다. 최근 그는 각종 건강 문제를 고백하며 “마치 몸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베놈' 시리즈 등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하디는 최근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어지럼증, 무릎 수술, 허리 디스크 탈출, 좌골신경통, 족저근막염 등 그간 겪은 다양한 건강 이슈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어지러웠고, 슈다페드(약, Sudafed)를 먹고 나서야 괜찮아졌다”며 “인터뷰 중에도 몸이 이상한 걸 알면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릎 수술만 두 번을 받았고, 디스크가 탈출해 좌골신경통까지 왔다. 심지어 고관절 힘줄도 당겨졌고, 최근에는 족저근막염까지 앓고 있다”며 액션 스타로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하디는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하면서도, 줄기세포 치료나 맞춤형 동종요법 치료 등 다양한 대안을 고려 중임을 밝혔다.
건강 악화에도 그는 여전히 체력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디는 현재 주짓수를 수련 중이며, 최근 보라색 벨트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주짓수는 서브미션 스포츠다. 자존심이 너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 무술이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복싱을 할 때는 남자다운 포즈를 취하려고 했지만, 사실은 남자들이 무서웠다. 항상 나보다 강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액션 영웅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톰 하디는 지난해 '베놈: 라스트 댄스'와 범죄드라마 '모브랜드'를 통해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몸은 부서질지언정, 스크린 속 그의 존재감만큼은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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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