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아직 따라가기 힘들지만…” 차세대 좌완 에이스 꿈꾸는 신인왕, 토미 존 수술→복귀전 초구 155km 목표

2025-01-26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차세대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입단 첫 해 19경기(94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이의리는 지난해 4경기(1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이의리는 올해 6~7월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23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에서 “계속 재활을 하고 있고 다치지 않는데 집중하고 있다. 급하게 복귀를 할 생각은 없다. 내 몸 상태에 맞춰서 복귀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푹 쉬기도 하고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정말 즐겁게 해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KIA는 지난 시즌 87승 2무 55패 승률 .61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삼성을 4승 1패로 제압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성공했다. 부상 때문에 우승에 함께하지 못한 이의리는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올해도 우승하고 내년에도 우승할거니까 괜찮다. 올해 내가 너무 빨리 빠져서 아쉽기만 했다”라고 곁에서 우승을 지켜본 느낌을 이야기했다.

“재활을 하다가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조급해지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밝힌 이의리는 “그래도 올해는 확실하게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구속에 대한 생각도 가끔 나긴 하는데 내가 재활을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훈련량도 조금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라고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좋은 시기에 수술을 받았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는데 이제 되돌아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나하나 뜯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SG)은 최근 국가대표를 이끌 수 있는 좌완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최근 KBO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좌완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의리는 KBO리그 통산 80경기(393⅔이닝)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제구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솔직히 KBO에서 1등이신 분들이다”라고 말한 이의리는 “아직은 따라가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다 좋아지는 시기가 있으니까 언젠가는 따라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류현진과 김광현을 잇는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복귀전에서 초구 시속 155km를 던지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이의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해야 나 스스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목표를 잡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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