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인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줄고 있는 반면 시력 이상이나 충치가 있는 학생들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29일 빌펴힌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보면, 비만군 학생의 비율은 최근 3년 연속 낮아지고 있다. 과체중과 비만인 학생들을 더한 비만군의 비율은 2021년 30.8%였으나, 2022년 30.5%, 2023년 29.6%, 2024년 29.3%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5.8%보단 여전히 높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교생 8만921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초등학교 1·4학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 3만86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읍·면 지역의 비만군 학생 비율은 33.1%로, 도시 지역(28.6%)보다 4.5%포인트 높았다. 시도별로 전남이 34.6%로 가장 높았고, 제주 34.5%, 경북 33.2% 순이었다. 반면 세종 25.8%로, 경기 27%, 서울 27.2%와 큰 격차를 보였다.
키와 몸무게 등 학생들의 신체 발달 수준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1학년은 남학생 122.5㎝ 및 여학생 121㎝로, 중학교 1학년은 남학생 161.5㎝ 및 여학생 157.5㎝로, 모두 지난해와 5㎜ 내외 차이만 보였다.
몸무게는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25.3㎏, 4학년은 39.2㎏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은 56.1㎏, 고등학교 1학년은 70㎏이었다. 여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24.2㎏, 4학년 35.8㎏, 중학교 1학년 50.3㎏, 고등학교 1학년 56.9㎏으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과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 모두 전년보다 늘어났다. 안경을 쓰거나 맨눈 시력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학생 비율은 57.04%로 조사됐다. 지난해 55.99%보다 1.05%포인트 증가했다. 구강 검사 결과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도 18.7%로, 지난해 17.27%보다 증가했다. 충치 발생 비율은 2019년(25.1%)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표본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에 따른 세부 사업을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