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태생의 캐릭터 ‘몬치치(Monchhichi)’가 50여 년 만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장난감이었던 몬치치는 최근 한국과 태국의 배우·인플루언서들이 가방 액세서리로 활용하면서 ‘뉴트로 열풍’의 중심에 섰다.
24일(현지시간) 닛케이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봉제완구 제조업체 세키구치가 1974년 출시한 몬치치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몬치치는 주근깨가 있는 얼굴과 공갈 젖꼭지를 문 귀여운 포즈로 사랑받았다. 아기 원숭이를 닮은 캐릭터로 프랑스어로 '나의'를 뜻하는 '몬(Mon)'과 일본어로 손가락을 빠는 소리를 나타내는 '치치(Chichi)'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1980년대 이후 인기가 급락하며 한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몬치치는 1990년대 독일과 2010년대 중국 등에서 반짝 부활했으나, 본격적인 글로벌 글로벌 재부상은 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났다. 일본 언론은 태국과 한국 배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몬치치를 가방 키링으로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열풍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태국 국민 여배우 촘푸 아라야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몬치치 사진을 다수 게재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블랙핑크 리사, 레드벨벳 조이, 아이브 레이, 배우 박규영, 배우 손예진 등이 몬치치를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몬치치 판매점 관계자는 “2024년에 태국 관광객이 급증했고, 진열만 하면 금세 매진된다”고 전했다.
이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지로 확산 중이다. Z세대 사이에서는 몬치치를 비롯해 라부부·소니엔젤·스미스키·젤리캣 등 다양한 인형 캐릭터가 단순 장난감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세키구치의 2024년 2월기 몬치치 매출은 6억 엔 수준이었지만, 2025년 2월기에는 3.7배 증가한 22억 엔, 2026년에는 35억 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세키구치는 이번 인기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꾸준한 전략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요시노 토시타카 사장은 “지난해 몬치치 출시 50주년을 맞이하기 전부터 시행해온 전략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키구치는 2023년 6월에는 ‘주식회사 몬치치’를 설립하고 몬치치를 상징적으로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등 기발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몬치치는 각종 지역 축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다나카 카오리 전무이사는 “갑작스러운 성공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해외 전시회 참가 등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홍콩 작가 룽카싱이 2015년 만든 토끼 귀 캐릭터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으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2019년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된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가수 리한나 등이 소장한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일본·미국·동남아 등지로 인기를 확산시켰다. 한정판 제품은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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