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감량’ 노시환·‘어깨 회복’ 문동주…2년 전 홈런왕과 신인왕의 새 다짐

2025-01-24

2023년 한화는 정규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4년 연속 꼴찌는 면했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긴 암흑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시즌이기도 하다. 문동주(22)와 노시환(25)이 투·타 기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2023시즌 136경기 타율 0.27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로 2019년 데뷔 이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노시환은 그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 3루수’로 인정받았다.

문동주는 2023시즌 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성적을 거뒀다. 국내 투수 최초로 160㎞ 이상 강속구를 던져 한화뿐 아니라 KBO리그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문동주는 그해 신인왕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고 신인’으로 우뚝 섰다.

이 둘은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노시환은 대표팀 4번타자, 문동주는 에이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노시환과 문동주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노시환은 지난해 136경기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OPS 0.810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문동주도 21경기 7승7패 평균자책 5.17로 주춤했다. 팀 성적도 8위에 그쳤다.

노시환과 문동주는 지난 22일 1차 스프링캠프지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며 2025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캠프에 앞서 10㎏을 감량하며 심기일전한 노시환은 “지난해 5강 싸움을 할 때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내가 잘해야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에 몸을 만들면서 2023년의 느낌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노시환은 “체중을 줄여 움직임을 가볍게 만들었고, 기술적으로는 재작년에 잘했을 때처럼 준비했다”며 “캠프에서도 다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다시 한번 ‘최고 3루수’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리그에 좋은 3루수들이 많은데, 올해는 김도영(KIA)과 홈런왕 경쟁을 해보고 싶다. 40개는 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후반기 어깨 통증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문동주는 최근까지 이태양 등과 태국 파타야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문동주는 2025시즌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어깨 상태에 관해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아팠기 때문에 정말 좋아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나라에서 운동하며 훨씬 몸도 빠르게 만들었다”며 “이젠 더 책임감을 가지고 캠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건강한 문동주’는 한화 마운드의 강력한 무기다. 지난해 전반기 한참을 헤맨 문동주는 7월 이후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하며 길을 찾는 듯하다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에 빠른 공 구위가 더 올라오고, 포크볼이라는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며 이제 타자와 어떻게 상대해야겠다는 느낌을 안 것 같다”며 “부상 이전 좋은 흐름을 올해 잘 이어가면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정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만 있다면 2023년 이상의 성적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한화가 5강권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문동주는 “던질 수 있는 모든 이닝을 다 던지고 싶다”며 “꼭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