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 만난다…실용·성장 행보 가속화

2025-03-04

연일 실용주의와 성장을 내세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특히 두 사람이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R&D(연구·개발) 노동 유연화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취재진에 “이 대표가 오는 20일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박람회에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최근 강조하고 나선 실용·성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국내 생산 촉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1일에는 수출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경기도 화성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가 삼성전자를 방문함에 따라 이 회장과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의 만남에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 정책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 R&D 52시간 노동 유연화 등에 대한 논의가 직접적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아울러 민주당 측은 삼성전자·고용노동부가 함께 청년들의 취업 지원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싸피를 찾아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협의 과정에서 싸피 아카데미를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통상문제와 경제 현안 등이 토론 주제로 집혀있지는 않지만 논의 소재로는 열려있다. 토론 또는 간담회 주제를 싸피 프로그램으로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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