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이겨내고 있는 이우석 "죄송하고 화가 난다"

2023-12-22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94-74로 이겼다.

이우석이 16점을 쏟아 부으며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우석은 "오늘 선수들이 다 같이 패리스 배스를 적극적으로 수비해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이겼다. 덕분에 경기 흐름이 매끄러웠다. 선수들이 과감하게 자신감 있게 해줬고 집중력도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우석은 벤치에서 출전했다.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됐을 터.

이우석은 "저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그렇게 힘든지 잘은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 경기력이 결과적으로 좋게 나왔다. 그러면 감독님은 그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실 것이다.(웃음) 그냥 어찌됐든 코트에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고 본다. 그게 선수의 도리다"라며 웃어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후반전 경기력에 대한 고민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우석은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답이 딱히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전반에는 상대가 어떤 걸 할지 모르고 경기를 한다. 반대로 후반에는 서로 상대의 전략을 알고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부분에서 대처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우석은 최근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요즘 머리가 무겁더라. 농구가 잘 안 돼서 스트레스도 받고 욕도 많이 먹었다. 머리를 비우자는 생각에 머리를 잘랐다. 책임감이 있는데 다들 바라는 부분에 제가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기도 하고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박무빈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우석은 "워낙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무빈이가 오면서 공격에서 부담이 나눠진 것 같다.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 제가 얘기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저도 수비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무빈이가 수비를 잘함에도 우리 팀의 수비에 대해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저도 부족하지만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우석은 "제가 대학교에 있을 때 무빈이랑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뛰었다고 해도 몇 경기 정도인데 지금이랑 큰 차이가 없었다. 지금은 배포도 커진 것 같다. 같이 뛸 때 신뢰가 가는 선수라 믿고 맡겨도 되는 선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최근 경기 영상을 분석해 리포트를 코칭스태프에 제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우석은 "감독님께 경기 전체의 흐름을 못 본다고 꾸중을 들었다. 그래서 제가 코치, 감독이 됐다고 생각하고 혼자 경기를 PC방에서 보면서 리포트를 썼다. 덕분에 도움이 됐다. 코트에서 뭘 해야 할지 알겠더라.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니 몰입이 됐다. 이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하자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며 웃어보였다.

현대모비스의 다음 상대는 소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소노전 8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우석은 "이제는 소노전에 대해서는 말을 그만하고 싶다.(웃음) 말보다는 진짜 이겼을 때의 기분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 미디어데이에서 (소노에 대해) 그렇게 말을 했는데, 책임감 때문에 너무 부끄러운 것도 있다. 매번 하는 이야기이지만 꼭 이기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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