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의 기준이 ‘볼넷’이었는데…간신히 기회 잡은 롯데 윤성빈, 157㎞로 삼진 잡아놓고 6볼넷으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2025-05-20

롯데 윤성빈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4안타 6볼넷 2삼진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좀처럼 꽃피우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다. 1군 무대에서 통산 2승7패 평균자책 7.4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5선발 자리가 비었을 때 7월30일 SSG전에서 기회를 얻었으나 1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바로 기회를 잃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며 1군의 문을 두들겼다. 퓨처스 리그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2.11로 호투를 펼쳤다. 150㎞ 중반대의 공을 뿌리며 무력 시위를 했고 결국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를 봐야할 것이다. 볼이 많아지면 힘들어질 것이다. 윤성빈에게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교체의 기준은 ‘볼넷’이라는 것.

윤성빈은 김 감독의 마음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1회 박해민은 공 세개로 돌려세웠다. 최고 157㎞의 직구 세개로 승부했다. 이어 문성주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현수 역시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빨리 잡았다. 하지만 문보경 타석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1루에 있던 문성주는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윤성빈은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급기야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3실점했다.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윤성빈은 함창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회를 끝냈다.

2회 투구를 이어간 윤성빈은 선두타자 이주헌부터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해민도 볼넷으로 내보낸 윤성빈은 문성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또 볼넷을 내준 윤성빈은 문보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오지환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아내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문성주가 홈인하며 점수는 0-6으로 벌어졌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결국 윤성빈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진이 급히 투입됐다.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윤성빈의 투구수는 54개였다. 직구(39개), 슬라이더(13개), 커브(1개), 포크(1개)를 섞어 던졌다. 롯데 윤성빈의 올시즌 첫 1군 등판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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