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이 결국 무산됐다. 국토교통부가 줄곧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온 상황에서 광주시가 무리하게 국제선 취항을 추진,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은 면키 힘들 전망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국제선 취항을 요구해온 시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불허 입장을 통보받았다.
국토부는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 한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국토부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시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 등을 불허의 근거로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건의서를 제출하고 국토부와 협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그동안 불허 입장 만을 재확인해왔다.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류 변화를 기대했지만 정부는 기존 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국토부 등을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어렵다는 입장 만을 확인한 채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광주시는 더 이상 정부와 협의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카드를 접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