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산업 M&A 봇물 ··· 제이엔텍 매각 나선다

2024-12-16

폐기물 산업이 올해 M&A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데다가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IB업계선 내년에도 폐기물처리업 M&A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인 코엔텍은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은 대주주인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이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82.5%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향후 코엔텍을 상장폐지시킨 뒤 내년 중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폐기물산업 M&A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IMM컨소시엄(IMM PE·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폐기물 매립시장 1위 업체인 에코비트를 지난 8월 2조700억원에 인수했다. 태영그룹 소유였던 에코비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가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1위 업체인 KJ환경을 1조원에 지난 8월 사들였다. 어펄마캐피탈은 충남 당진소재 국내 최대 매립용량을 가진 제이엔텍 지분 51%를 올해 초 2600억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는 부방그룹 수처리 자회사 3곳을 지난 11월 2600억원에 인수했다.

폐기물 산업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인허가 규제가 있어서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렵고, ESG경영 흐름으로 인해 꾸준히 폐기물 처리·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 산업 가치사슬은 △수집과 운반 △재활용과 재처리 △소각 △매립으로 분류된다. 이중 소각과 매립의 영업이익률이 10~30%대로 높은 편이다.

이밖에도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여지가 아직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폐기물 산업은 대표적으로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분야인데 소음·냄새가 핵심”이라며 “가건물을 세우는 등 추가 투자를 통해 이를 방지하면서 동시에 수거·처리·재활용을 자동하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인 사모펀드 입장에선 향후 투자회수(Exit) 기회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SK그룹(SK에코플랜트) GS그룹(GS이니마)이 그동안 폐기물 사업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서 향후 잠재적 인수자로 꼽힌다. 이밖에도 석유화학 업체들도 폐기물 처리·재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폐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지금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는 입장에선 향후 IPO 혹은 SI에게 매각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다”라며 “투자회수 계획을 짤 수 있다보니 투자자들이 현재 적극적으로 폐기물업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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