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린치 감독 별세…'트윈픽스'·'블루벨벳' 만든 컬트영화 거장

2025-01-16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컬트영화의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6일(현지 시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폐기종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린치는 그림 그리기를 즐기던 유년기를 거쳐 화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1966년 필라델피아 미술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스톱모션 단편영화 '6명의 아픈 사람들'(Six Figures Getting Sick)을 만들면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1971년 LA로 이주해 미국영화연구소(AFI) 영화학교의 MFA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린치는 지원금 1만 달러를 기반으로 첫 장편영화 제작에 나섰고 5년에 걸쳐 '이레이저 헤드'(1977)를 완성했다.

데이비드 린치는 '이레이저 헤드'로 독창성을 인정받은 뒤 특유의 상상력을 담은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광란의 사랑' 등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선보이며 컬트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트윈 픽스'를 내놓으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트윈 픽스'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TV시리즈상을 수상했으며, 에미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고인은 각본가, 프로듀서, 화가, 음악가, 작가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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