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2025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96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개청 이후 같은 기간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FEZ의 핵심 전략 산업인 바이오 및 첨단소재 제조 분야의 FDI 신고가 이어졌다.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2억5000만 달러로 가장 큰 투자금액을 신고했다. 싸토리우스가 기존 확정‧신고된 3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더해 생산 및 연구‧교육시설, 위탁시험시설 확장을 위해 추가로 투자한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티오케이첨단재료가 각각 2870만 달러, 245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헬러만타이툰의 신고액은 250만 달러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조성되는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립 목적으로 2023~2024년 5500만 달러 투자에 이어 올해도 이같이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 연구․제조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티오케이첨단재료는 이번 신검사동 증축 투자로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적용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 및 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추가 도입한다. 영국기업인 헬러만타이툰은 지난 2014년 입주 이후 토지 매입과 설비 투자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1분기 실적은 2025년 FDI 목표액 6억 달러의 51.6%에 해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DI 목표액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인천경제청 누적 FDI는 158억627만 달러를 넘어섰다.
윤원석 청장은 지난해 취임 후 FDI 목표액을 4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대폭 상향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FDI 신고액은 6억5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IFEZ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바이오산업 △첨단·핵심전략산업 △관광·레저·문화콘텐츠 산업 등에서 분야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콘랜드(K-Con Land), 강화 남단 등에 투자의향서가 이어지는 등 신규 투자유치도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영상·문화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환급 등 투자 유인책을 마련해 글로벌 제작사 등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기업을 영종‧청라 공항경제권에 유치해 영상문화 클러스터인 K-콘랜드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취임 2년 차인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FDI 목표액 6억 달러를 반드시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유치와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세제 개편과 현금 지원 등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이 정부 정책과 발맞춰 선제적으로 한국형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