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말’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폐쇄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SNS 발언이 연이어 논란이 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 최 후보자의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계정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최 후보자는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닫기 전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저의 SNS 활동이 오해와 우려를 낳았다”며 “앞으로 SNS 활동을 자제하겠다. 페이스북 활동 중단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과거 글들이 다시 주목받으며 거센 비판에 휘말렸다.
그는 2013년에는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가 아니라 제3국에 의해 좌초됐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공유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다녀온 뒤에는 “잘 가라 병XX”이라는 글을 남겨 지나친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201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해 조롱 논란을 일으켰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의 칼춤”이라며 옹호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최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이달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천안함 음모론과 관련해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부 발표를 부정할 생각도 없다”며 “희생자분들은 존중받아야 하며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