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2주 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 수도권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은 서울 종로구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별로 방문 지역에 차이가 있었다.
13일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를 통해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12월23일~25일) 인구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는 서울 종로구였다. 특히 광화문 광장이 가장 붐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구 명동 거리, 롯데백화점 본점, 명동성당 등 명동 일대도 크리스마스 기간 내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특히 서울 종로 1~4가동과 명동 거리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저녁 시간대 가장 혼잡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오후 6시경 혼잡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밤 9시 이후에도 50% 이상의 사람들이 남아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이 밖에도 홍대 거리가 있는 마포구도 해당 기간 인기 방문지로 꼽혔다.
수도권 스타필드 안성·에버랜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인기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기 안성시 스타필드, 용인시 에버랜드에 많은 이들이 몰렸다.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2~4시 즈음 체류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중구 신포동, 을왕리 해수욕장과 호텔 등이 있는 중구 용유동이 높은 혼잡도를 보였다.
영남권에서는 대구 동성로가 해당 기간 대구 내에서 압도적인 체류 인원을 기록했다. 부산은 남포동 번화가 외에도 부산 기장군(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이케아)이 주요 방문지로 꼽혔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의 충장로 거리와 리조트 시설이 있는 무주군 설천면 등이 주요 방문지로 분석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유성구 신성동과 온천2동, 세종의 조치원읍과 장군면 등의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불문 명동거리를 많이 찾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 40대와 50대의 모두 명동 거리가 1위를 차지했다. 30대는 번화가보다는 쇼핑몰을 찾았다. 스타필드 안성,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롯데백화점 본점 순이다.
또한 40대는 명동 거리 외에도 리조트 시설에서 높은 밀집도를 보였다. 충북 단양군 소노문, 강원 홍천군 소노벨 비발디파크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60대 이상 노인들은 종로구 탑골공원을 많이 찾았다. 탑골공원은 60대 2위, 70대 2위, 80대 1위 방문지였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평소보다 쇼핑은 줄고 여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진 연휴 영향으로 여행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