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콩(bean)은 콩과의 식물, 혹은 그 열매로 열리는 곡물을 말한다. 한반도, 중국 등지를 원산지로 하는 돌콩(Glycine soja)을 원종으로 하는 콩의 한 종류로 대두(大豆)를 지칭한다. 대두를 보통 콩이라고 하는 이유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콩이기 때문이다. 콩(大豆)은 형태, 용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콩류 중에서 대표적인 종류인 대두 식물성단백질 공급원으로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며, 가축 사료로도 많이 사용되는 등 폭 넓은 용도로 인해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 이포메이션’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대두 시장은 2023년 1,316억 1,000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4년에는 1,364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연평균 성장율 5.7%로 1,997억 5,000만 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
세계 각지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재배면적인 많은 만큼 대두의 수확에는 일찍부터 콤바인이 적용되어 왔다. 대두가 콤바인의 수확에 적합한 대두는, 도복·균열에 대한 내성을 가져야 하는데, 재배면적이 많은 만큼 일찍부터 콤바인 수확에 맞는 품종이 육성되어 활용되고 있다.
콩 분야의 주요 기업은 작물의 수율과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수량 대두 씨앗 품종과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수량 대두 품종은 기존 품종에 비해 1에이커당 대량의 대두를 생산하도록 유전자적으로 강화되거나 선택적으로 육성된다.
2024년 3월, 벨기에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식물 단백질의 종자와 종자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테알리스(Protealis)에서는 유럽에서 4개의 새로운 대두 품종, PRO Vesuvio, PRO Helicon, PRO Taranaki, PRO Jacinto를 발표했다. 이 품종은 생육 기간이 짧고 추운 기후에서 자라도록 특별히 육성되었으며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두는 위와 같이 콤바인에 의한 수확, 지역 특성에 맞은 품종육성 등이 되어 있는 반면에 재배 면적이 적은 품종 등은 육종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육종이 되었다 해도 위의 프로테랑리스에서 개발한 대두처럼 특정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있으므로 세계적인 적용성이 떨어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 과거부터 재배와 이용해 온 녹두이다. 녹두의 세계 시장은 2024년에 44억 9,140만달러로 대두에 비해서는 적지만 많은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재배해 온 재래 품종 녹두는 덩굴·무한형으로 유인덕을 설치해야하므로 기계 수확이 어려웠다. 또한 익을 무렵 다시 꽃이 피는 특성이 있어 콤바인 수확은 불가능했고, 그에 따라 손 수확을 해야 했으므로 생산성이 낮은 원인이 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어도 해결을 못하던 차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동관 박사는 녹두의 콤바인 수확에 장애가 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덩굴·무한형의 특성을 가진 녹두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립·반유한형의 녹두 품종을 육성했다.
녹두가 익을 무렵 다시 꽃이 피는 특성을 보완하여 동시에 성숙하는 품종을 육성했고, 수확 무렵 강풍이나 수확하는 과정에서 종자가 쏟아지지 않는 품종을 개발했다. 그렇게 개발한 것이‘다현’과 ‘산포’라는 녹두 품종이다. 이 두 품종은 전남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직립·반유한·동시 성숙형 특징이 있으며,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김동관 박사는 녹두의 품종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육성한 품종에 맞도록 콤바인 수확 기술개발과 파종 적기, 콤바인 조작, 건조기술 등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했다. 전남에서 품종육성과 기계화에 의한 생력재배가 가능한 토대를 만든 것이다.
전남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농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 왔으며, 농산물의 생산량뿐만 아니라 농업의 정신적인 지주를 해 온 곳이다. 김동관 박사가 녹두 품종을 개발해서 생산성을 높인 것처럼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원천적인 품종 육종, 농업기술 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 전남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