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산만하지 않다? ‘조용한 ADHD’ 숨은 신호

2024-10-16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3주년을 맞아 양육자의 고민에 직접 답합니다. 지난달 2주간 온라인을 통해 양육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걱정을 모아 국내 최고의 전문가 5인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세 번째로 만난 사람은 소아·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권위자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ADHD로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수는 8만1512명(2022년)으로, 4년 사이 2배가량 늘었다. 감추기보다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다. 그래서 대학병원 같은 상급 병원에서 진료를 보려면 평균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육자는 애가 탄다. 아이 손을 잡고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병원 순례를 도는 이유다.

신 교수는 “신호를 놓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도 문제지만, 신호를 잘못 읽고 불안에 떠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게 산만함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산만하다고 다 ADHD는 아닐뿐더러 그 반대의 증상을 보이는 ADHD도 있다”고 말했다. 신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ADHD의 진짜 신호, 숨은 신호는 무엇일까? 지난달 27일 그를 다시 만났다.

Intro ADHD, 산만함만 봐선 모른다

Part 1 세상에는 나쁜 멍때림도 있다

Part 2 욱하는 문제아? 속마음은 억울한 피해자

Part 3 약과 루틴, 함께 챙겨라

🩹 세상엔 나쁜 멍때림도 있다

ADHD 하면 산만하고 과격한 행동을 떠올린다. 아이가 몸을 한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으면 ADHD부터 의심하는 이유다. 하지만 신 교수는 “ADHD라고 다 산만한 건 아니다”고 선을 긋는다. 눈에 띄지 않는 ADHD도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조용한 ADHD’다. 신 교수는 “ADHD는 한두 증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차분하고, 얌전해 보이는 아이라도 자주 넋을 놓고, 행동이 느리다면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산만하고, 과격한 게 ADHD의 주요 특징 아닌가요?

ADHD의 증상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크게 ‘과잉행동·충동형’과 ‘주의력결핍형’,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나누는데요, 미디어에 주로 소개된 게 ‘과잉행동·충동형’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런 오해가 생겼고요. 하지만 ADHD 진단을 받은 아이 10명 중 2명은 차분하고 얌전해요. 주의력결핍형이죠. 이런 아이들은 산만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겉으로 봐선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조용한 ADHD’란 별명이 생겼어요.

과잉행동·충동형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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