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선진 및 이머징마켓에서 모두 견고한 수익 창출
한국투자증권, 미국IB, 홍콩법인 등 지난해 동기간 대비 순익 크게 감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해외 법인 실적 희비가 갈렸다. 올해 3분기 두 회사의 해외 법인 실적은 홍콩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은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대비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508억원으로 지난 2분기 518억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으나 이를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
홍콩·런던·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271억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에서는 22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선진시장에선 글로벌 협력 체계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플로우 비즈니스 니치 마켓 공략이 주효했다"면서 "본사와 해외주식,채권 중개 등 트레이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머징시장에서는 핵심 성장지역인 인도 중심으로 자기자본 재분배를 진행했다"면서 "주식 위탁 서비스 중심으로 인도 종합증권사를 목표로 성장중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지난 2분기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의 구심점을 미국에 두고 SF크레딧파트너스, KIS US, KIS America 등 현지법인 3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투자은행(IB)법인은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87.2%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 또한 지난해 125억 대비 29.1% 줄어든 89억원을 기록했다.
홍콩법인 또한 지난 2분기 대비 24.1% 줄어든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대비 39.7% 감소한 172억원에 그쳤다.
다만 베트남법인의 경우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직전분기와 지난해 대비 각각 3.9%, 4.9% 상승했다.
KIS베트남은 현지 베트남 증권사 EPS증권을 인수한 이후 현재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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