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퇴직연금개발원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3차 퇴직연금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퇴직연금 전문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퇴직연금 담당본부장, 퇴직연금 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근 노후소득에 있어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퇴직연금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수익률은 2.35%, 10년 수익률은 2.07% 수준에 그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5.85%, 공무원연금은 4.70%, 사학연금은 4.86%, 퇴직연금은 2.81%였다.
수익률이 낮은 주요 원인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87%가 초저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초저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하면 제도적으로 총액의 30%는 반드시 안전자산에 넣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심지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도 가입자의 87%가 예금 위주의 초저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번 포럼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퇴직연금 전문가와 정책당국자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의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브릿지 연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25년 새해 우리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며 "통상 30년간 일하고 10년 내지 길어야 20년 정도 은퇴 생활을 영위한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은퇴기간이 30년을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 됐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퇴직연금은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 사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포럼에 참석해 "퇴직연금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개혁의 돌파구"라며 퇴직연금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의무화가 성공적으로 성사돼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