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광복절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국가가 최대의 예우 올려야"

2025-08-15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복 80주년인 15일 국회에 독립운동가 후손 4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우 의장은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최고의 예우, 역사 왜곡 시도 대응과 역사 정의 확립, 유해발굴과 봉환, 유적지 보존, 독립전쟁을 비롯한 더 많은 역사 발굴과 복원 등 국회가 앞장서거나 함께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며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 후대들, 또 국가가 나서서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에 최대의 예우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저는 더 나아가 우리 독립운동이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1894년 동학농민혁명, 갑오·을미의병(1894·1895) 시기부터 1945년 광복까지 반세기 넘게 이어진 아주 끈질긴 투쟁이었다는 사실이 그렇다”고 짚었다. 그는 “3.1운동 같은 비폭력저항운동과 의병에서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진 무장독립투쟁, 국제무대에서 외교활동, 그리고 문화, 교육, 사회, 경제 등 각 부문과 학생이나 종교계의 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됐다”며 “그야말로 모든 세대, 계층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거족적인 운동이었다. 이 사실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광복절 전야제’ 행사의 취지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좀 아쉬웠던 것이,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핵심축이라고 할 무장독립투쟁, 독립전쟁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또 하나는 광복절은 우리 민족과 나라에 가장 큰 경축일인데, 그에 걸맞은 국민적 축제의 날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작년에는 광복회와 국회의장이 정부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그래서 작년 광복절을 겪으면서,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삼아 국회가 좀 팔을 걷어붙여야겠다 마음먹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어젯밤에 한 3만 명의 시민들이 국회에 와서 함께 했는데, 대단한 열기였다. 저도 참 가슴이 벅찼다”며 “광복의 기쁨과 자부심을 국민과 좀 더 넓게 같이 나눈 것 같아서, 또 국회가 국민께 좀 더 가까이 간 것 같아서 준비한 보람도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광복회장 등 독립운동 후손들과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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