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국정감사에서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건 국가 모든 영역에 걸쳐 겹겹이 쌓인 복합위기"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감 모두발언에서 "취임 당시 당장의 업무에 필요한 필기도구와 컴퓨터는 물론 직원 한명 없어 인수인계조차 불가능했던 대통령실은 실로 무덤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비서실은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서 치러진 선거로 인수위원회도 없이 맨바닥에서부터 출범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발생한 내란과 불법 계엄으로 민생경제는 무너졌고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향해있었으며 사회 전반에는 깊은 갈등의 골이 생겼었다"며 "강경일변도의 대북 정책과 대화 단절로 남북 관계는 극단적으로 악화돼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외교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어 국익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대통령비서실 전 직원들은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대통령을 보좌하며 무너진 나라의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또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내란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해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을 통해서 외교를 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마무리 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강 실장은 "미래지향적인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면서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여 새롭게 성장하고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고 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와 주거, 안전, 일자리 등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민생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결과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성장률이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달라진 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실장은 "지난해 불법 계엄 사태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기와 도전 속에 있다"며 "작금의 위기를 도약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비록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는 개의한 지 약 1시간 만에 중단됐다.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2분쯤 여야 충돌로 원활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중지를 선언했다. 피감기관들의 보고가 종료되고, 의원들의 발언이 시작된 지 약 10여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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