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필 잠시만 안녕 “올 시즌 후 입대, 2027시즌 복귀”

2024-11-08

입력 2024.11.08 15:48 수정 2024.11.08 15:54 제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윤상필(26, 아르테스힐)이 올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한다.

윤상필은 8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서 7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최하위인 공동 65위로 처지고 말았다.

이날 윤상필은 버디를 3개나 낚았으나 보기를 8개, 그리고 더블 보기 1개를 범하며 타수를 크게 잃고 말았다. 다만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최종 라운드까지 진행돼 윤상필 또한 주말까지 라운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윤상필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군 입대를 준비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개막전에서 덜컥 우승을 하고 말았다. 입대를 미뤄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라며 “하지만 우승을 하고 난 뒤 오히려 심적으로 조급해진 면이 있었고 성적 또한 신통치 않았다. 그래서 머리도 비우고 생각도 정리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6월쯤 군 입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 선수로 활동하며 골프채를 놓는 게 1년에 2~3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 쉬고 싶은 시기가 있을테고 나 역시 지난해부터 그런 조짐이 조금씩 있었다. 심지어 올해 첫 우승을 하고 난 뒤 오히려 더 안 풀려버리니 군 입대 결정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윤상필은 올 시즌 잘된 점과 그렇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샷이 좋았다.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샷감이 오락가락했는데 올 시즌에는 잠깐의 슬럼프만 있었을 뿐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강조한 뒤 “아쉬운 부분은 역시나 숏게임과 퍼팅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숏 게임과 퍼팅에서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였다”라고 밝혔다.

윤상필은 내후년 제대한 뒤 곧바로 복귀하는 대신 좀 더 가다듬고 KPGA 투어에 돌아올 예정이다.

윤상필은 “아마 2026년 여름쯤 전역할 것 같은데 하반기에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드 문제도 있고, 레슨도 받으면서 실전 감각도 찾고 숏 게임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며 “한국 남자라면 모두가 가는 군대다. 건강하게 잘 갔다 오겠다”라며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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