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 설 명절 대책' 발표
16대 설 성수품 26만5000톤 공급…평시 대비 1.5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설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등 16대 주요 품목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한다.
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역대 최대로 편성해 밥상물가를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관계부처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2025년 설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 배추·무 비축물량 1만톤 공급…사과·배 4만톤 집중공급
정부는 먼저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6만5000톤(t) 공급한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최근 가격이 높았던 배추, 무, 사과, 배는 정부 보유물량을 평시 대비 3.9배까지 늘리고 과일류는 할당관세를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배추·무는 수급안정을 위해 계약재배와 정부비축물량을 총 1만톤 공급한다. 배추와 무 각각 4500톤, 5500톤이다.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의 경우 지정출하 등을 통해 4만톤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는 각각 3만톤, 1만톤이다.
오렌지 등 수입 과일 10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물량인 30만톤을 신속하게 도입하기로 했다. 당근과 무도 각각 1만5000톤, 8000톤 등 총 2만3000톤이 공급된다.
축산물은 생산자단체 출하 확대 등을 통해 평시 대비 1.4배 확대한다. 특히 계란은 평시 대비 1.8배까지 늘린다.
소·돼지고기의 경우 주말 도축장 운영과 농협 출하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총 11만톤 수준으로 공급한다. 이는 평시 대비 1.4배다.
수산물은 명태·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정부 보유물량 1만1000톤을 소비지(마트·시장)에 직공급하기로 했다.
어종별로 명태(8000톤), 오징어(900톤), 갈치(800톤), 고등어(800톤), 참조기(200톤), 마른멸치(100톤) 순이다.
정부는 수산물을 직공급 하면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 할인지원 900억 편성·온누리상품권 할인율 15% 상향
정부는 역대 최대인 900억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편성을 통해 최대 50%까지 소비자구매 가격을 떨어트린다는 목적이다.
큰 틀로는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주요 성수품에 한해 최대 50% 할인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농축산물은 정부와 유통업체가 함께 배추, 무, 계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을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정부 할인 지원은 20%, 생산자와 유통업체 자체 할인은 20%가 적용된다.
수산물 또한 김, 명태, 참고지 등 주요 수산물에는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수산물의 경우 정부 할인 지원은 20%, 마트 자체 할인은 최대 30% 적용된다.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농활상품권과 수산대전 상품권도 평시 대비 확대해 20~30% 할인판매한다.
농활상품권은 발행에는 200어원, 수산대전상품권에는 80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오는 23~27일 동안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 규모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확대하고, 참여 시장도 전년 대비 75곳을 늘린다.
온누리상품권은 설 성수기인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한시적으로 할인율을 15%로 상향한다.
또 온라인 전통시장관 이용 시 상품가격의 5%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만약 설 기간 디지털 결제 내역이 있다면 15%(1인당 최대 8만원)까지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설 전후로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1등 1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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