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부터 무한도전까지'…같이보기 전면전 나선 치지직·SOOP

2025-03-27

네이버 치지직과 SOOP(067160)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공격적으로 ‘같이보기’ 서비스를 확보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킬러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우수 스트리머(개인 방송 진행자)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다음 달 2일부터 2025 LCK(LoL Champions Korea Cup) 같이보기를 시작한다. ‘페이커’ 이상혁 등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활동하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콘텐츠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해 LCK 스프링시즌 결승전 동시 접속자 수(PCU)가 약 409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팬덤이 있는 콘텐츠다.

네이버는 이달에만 6개 콘텐츠의 같이보기 콘텐츠를 시작했다.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국내 리그인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1’ 등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이달 4일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원펀맨’ 같이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MBC의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 인기 방송 콘텐츠도 확보했다.

SOOP도 반격에 나섰다. 명작으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1기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함께보기를 이달 시작했다. JTBC 실시간 방송도 뉴스·보도에서 예능 등 전체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같이보기 콘텐츠 범위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함께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지원해 시청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고 기존 이용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트리머들도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 범위가 넓어진다. 실제로 치지직의 원펀맨시청 건수는 누적 1000만 건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간 SOOP의 같이보기 콘텐츠의 누적 시청자 수도 1000만 명을 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무한도전 등 MBC 콘텐츠를 통해 20만 명이 유입됐다”며 “스트리머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같이보기 서비스를 앞세운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263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쟁 서비스인 SOOP(233만 명) 대비 30만 명가량 많다. 치지직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네달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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