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신규 개통 노선 안전인력 충원하고 외주화 멈춰야”

2024-11-20

철도노조, 기자회견

대경선 개통 앞두고 기본급 인상

4조 2교대 정식운영 등 요구 나서

26일 동대구역서 야간총회 예정

교섭 결렬 시 내달 총파업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대구권광역철도(대경선) 등 신규 개통 노선의 안전 인력 강화와 철도노동자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영남권을 관할하는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이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광역철도 등 신설선 안전대책 촉구 및 철도노조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열차 중심으로 준법투쟁에 돌입해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의 운행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대구에선 20일까지 동대구역과 대구역, 서대구역 등에서 열차가 정상 운영되고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정식 운영, 정부 기준 그대로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신규 개통 노선의 부족 인력 충원, 안전 업무의 외주화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14일 개통 예정인 대경선에 대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스크린도어의 유지·보수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 등 안전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연말 개통 예정인 동해선과 중앙선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며 안전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부각했다.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은 “정부의 무리한 인력 감축에 따라 추진된 고속열차 정비의 민간 위탁 정책으로 고속열차 운행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지난 8월 대구 고모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등 고속 운행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주행장치들의 정비가 민간에 위탁돼 적기에 부품 공급이 되지 않거나 불량이 발생해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외주화하고 효율화만을 추진해 열차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정부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철도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외주화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21일 오전 서울역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대구지구는 26일 밤 동대구역 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야간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 달 초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교섭에서 최대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총파업에 대비해 필수 인력의 현장 잔류와 추가 인력 투입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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