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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12일)을 앞두고 일부 국산 잡곡류와 부럼용 먹거리 소매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는 9일 ‘정월대보름 주요 품목 물가정보’를 내놨다. 7일 기준 수도권 7곳 전통시장·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오곡밥용 잡곡 5종과 부럼용 먹거리 5종 등 10종의 소매가격을 조사해 4인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대형마트는 국산 외에도 캐나다·페루산 팥, 중국산 땅콩, 미국산 호두·피스타치오 등 다국적 대보름 먹거리를 대거 선봬고 있다.
잡곡 중에선 찹쌀·붉은팥·검정콩 등 3종이 전년 대비 올랐다. 전통시장 기준 붉은팥은 1되(800g)당 1만6000원으로 전년(1만1000원)과 견줘 45.5% 올랐다. 대형마트에선 1만5120원에서 2만1920원으로 45.0% 상승했다.
찹쌀은 1되(800g)당 전통시장 기준 3200원으로 전년(2600원)보다 23.1% , 대형마트에선 3920원→5040원으로 28.6% 올랐다.
검정콩(1되·720g)의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7500원이었다. 전년(7000원) 대비 7.1% 높았다. 대형마트는 1만1480원→1만2080원으로 5.2% 인상됐다.
수수는 전통시장·대형마트 모두 변동이 없었다. 수수 1되(750g)당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6000원이었고 대형마트는 1만480원이었다. 차조(1되·800g)는 전통시장에선 1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대혀마트에선 1만3180원→1만3420원으로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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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용 먹거리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은행이었다. 은행은 1되(600g)당 전통시장에선 6000원→7000원으로 16.7%, 대형마트에선 8540원→9840원으로 15.2% 상승했다.
땅콩도 백분율로 두자리수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1되(400g)당 1만원으로 전년(9000원) 대비 11.1% 높았다. 대형마트에서도 1만3560원으로 전년(1만1960원)보다 13.4% 비쌌다.
값이 하락한 품목도 있었다. 밤은 1되(800g)당 대형마트 기준 9960원으로 전년(9990원)보다 0.3% 내렸다. 전통시장에선 8000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호두(1되·400g)·잣(1되·600g)의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각각 1만2000원·6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대형마트에선 호두는 1만4010원→1만4520원으로 3.6%, 잣은 7만2800원→7만4400원으로 2.2%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기상 악화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상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건강·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고물가로 인해 ‘집밥’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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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는 외국산을 공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캐나다산 붉은팥(‘적두’)을 1봉(600g)당 9990원으로 내놓고 한봉을 사면 한봉을 덤으로 주는 '1+1’ 행사를 12일까지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도 캐나다·페루산을 각각 1㎏·1.2㎏들이 한봉당 각각 7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미국산 피호두(300g)와 중국산 볶음 피땅콩(480g)을 25% 할인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미국산 호두·피스타치오, 중국산 볶음땅콩으로 구성한 ‘대보름 부럼세트’(280g)를 7000원 미만에 내놨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