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고객에 대한 편의성 및 고객 분석이 강점
장기보험·건강보험 경쟁력 강화, 새 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K-ICS 비율 하락, 타사대비 비교적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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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에도 고객에 대한 편의성 개선과 니즈 분석에 대한 강점을 살려 기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펫보험과 어린이 보험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의 하락폭 역시 타사대비 적어 안정적인 경영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보험·건강보험에 집중하는 KB...’고객 중심’모토로
지난해 매출 이익의 대부분이 건강보험 중심 장기 인보험 매출에서 나온 만큼 KB손보는 올해에도 장기 인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망이다. 초부터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와 '골든케어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이면서 건강보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런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는 철저한 고객 분석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상품의 가입 고객 연령을 구분해 비교적 사고 위험이 낮은 젊은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하게 하고, 유병자 보험의 경우에도 중증, 경증, 초경증 유병자로 세분화하는 등 고객들을 세분화하여 집단마다 다른 니즈를 충족하려 노력했다.
이달엔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보험부문'에 '장기보험업무본부'를 신설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80%대 초중반 수준을 아우르는데 86%를 넘었던 KB손보의 장기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 들어서는 80%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새로운 업무본부를 신설한 것은 앞으로도 장기 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고객의 편의성 개선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KB손보는 2023년 6월 업계 최초로 대표 앱과 다이렉트 앱을 통합해 하나의 앱에서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보험 계약 및 자산 관리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앱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의료 건강 상담 서비스등을 신설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도 멈추지 않아... 킥스 하락도 적은 편
KB손보는 새로운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KB손해보험은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을 개정하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보장을 선보였다. 해당 보장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전통적으로 현대해상이 강자를 누리고 있는 어린이보험에서도 메리츠화재와 2위를 다툴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KB손보는 표준형 기준 어린이보험 보유계약 105만2626건으로 메리츠화재의 122만9501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 KB손보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이나 펫보험 같은 경우 중요한 꼭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가 계속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며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탄탄대로’를 달리는 KB손보지만 염려되는 측면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무·저해지 보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가정해 주요 실적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렸다고 보고 이를 보수적으로 가정하도록 유도했다. 해지율 보수적 가정은 CSM을 감소시켜 킥스 하락을 불러온다.
KB손보의 킥스는 188.1%로 27.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신한라이프의 경우 킥스 비율이 전년(250.8%) 대비 44.0%p 떨어진 206.8%였고 KB라이프 역시 전년(329.8%)보다 64.5%p 감소한 265.3%였다. 애초에 대다수 보험사가 20%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에 타사 대비 비교적 적게 하락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 KB손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서 지적하고 있는 해지율 등에 대해 미리 보수적으로 적용을 해왔기 때문에 타사에 비교해서 임팩트가 덜하다"며 "앞으로 계속 신경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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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KB손보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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