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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0만명을 돌파했다. 비대면 상품 판매와 비금융 서비스 연계 등으로 디지털 플랫폼 강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그룹 플랫폼 MAU는 3103만명으로, 첫 3000만명 고지를 넘었다. 이는 금융 플랫폼인 KB스타뱅킹, KB페이(KB Pay), 마블(M-abl) 등과 비금융 플랫폼 KB부동산, KB차차차, 리브엠(Liiv M) 등을 합친 그룹 전체 플랫폼 MAU다.
KB금융 그룹 플랫폼 MAU는 전년 2732만명 대비 370만명 가량 증가했다. 주요 금융 플랫폼 MAU는 △KB스타뱅킹 1303만명 △KB페이 817만명 △마블(증권) 191만명 등으로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비금융 플랫폼 MAU 역시 2023년 358만명에서 509만명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위 신한금융그룹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신한금융그룹 2024년 MAU는 2724만명으로 전년 대비 150만명 가량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 2분기까지만 해도 KB금융을 앞서는 MAU를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4분기까지 격차는 더 벌어져 현재 MAU기준 379만명 가량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그룹 MAU는 △금융 2316만명 △비금융 408만명으로, 비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445만명) 대비 하락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말 기준 KB국민인증서 가입고객수 1552만명을 기록, 가장 많은 인증서 가입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890여개 공공·민간기관을 인증서 제휴처로 확보, 사이트 내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비대면 상품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P)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 상품을 신규출시·고도화하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1300만 MAU 스타뱅킹 밸류업을 통해 금융을 넘어 일상을 함께하는 KB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4대 금융그룹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플랫폼이 비대면 대출 상품과 간편 결제 등 금융 서비스 실적뿐 아니라 인증서, 배달 등 비금융 영역까지 아우르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슈퍼SOL(슈퍼쏠) 고도화와 함께 비금융 서비스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지난해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슈퍼SOL 이용고객 608만명을 확보, 전년 대비 364% 늘렸다. 슈퍼쏠 내 신한그룹사를 2개 사 이상 거래한 교차고객도 같은 기간 300% 늘어난 268만명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을 활성 이용자로 이끌어 1300만 MAU를 가진 KB스타뱅킹을 따라잡는 것이 과제다. 현재 993만명가량인 신한인증서 발급 고객 수를 더욱 늘리고, 캠퍼스 기반 '헤이영캠퍼스', 지자체 협업 배달 플랫폼 '땡겨요' 등 플랫폼 확산 정책에 주력한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플랫폼 기반 MAU 활성화에 힘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말 플랫폼 가입자 수 기준 △하나원큐 1660만명 △900만명을 기록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금융 상품을 기반으로 꾸준히 금융 실적을 늘리며 가입자와 MAU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앱 '우리WON(원)뱅킹' 가입자 수는 2160만명, 비대면 상품 가입 고객 수는 311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80만명, 44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그룹 유니버설 뱅킹으로 은행 중심 카드, 캐피탈 등 핵심 서비스를 통합해 '우리WON뱅킹'을 오픈한 우리금융 그룹은 카드 간편결제, 생성형 AI 활용 고객상담·자산관리 등 다각도적인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