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이어 KB국민카드 애플페이 도입할 것으로 보여
간편결제 시장 유료화 속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르면 2월부터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간편결제 시장 유료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소식에 이어 KB국민카드 역시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8월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한 바 있으며, 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구인 사이트에 애플페이 구축 관련 개발자 공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를 통해 2023년 3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지만, 높은 수수료율로 인해 다른 카드사들은 도입을 주저해왔다. 애플페이는 거래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이후 2023년 제휴사 지급 수수료로 5025원을 지급했다. 이는 직전 년도 대비 82.6% 급등한 수치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였다.
업계에선 신한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기존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던 삼성페이 역시 정책 변경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삼성페이 역시 수수료 부과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페이는 2023년 애플페이 도입 직후 수수료 부과를 검토했으나 카드사의 반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차 측은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며"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경우 애플페이와 달리 결제시장이 국내외로 한정되어 있다"면서 "유료화에 대한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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