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기술 혁신 분야에서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후더보(胡德波) 상하이 카이푸러(開普勒·Kepler)로봇의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 고등학교 2·3학년의 교육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빠르면 내년에 대학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팽창하는 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지난 3월 위수(宇樹)테크는 50㎏의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Unitree) H1이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을 공개했다. 전기 구동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최초였다.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베이징 싱둥지위안(星動紀元)테크의 로봇이 만리장성을 오르며 다양한 지형에 대처하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회사의 또 다른 로봇 모델 STAR1은 지난 10월 중국 고비사막에서 초속 6m의 속도로 장거리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선전(深圳)시의 중칭(眾擎)로봇테크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걸음걸이를 가진 로봇을 공개했다.
중국 신흥산업 컨설팅업체 가오궁(高工)로봇산업연구소(GGII)의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총 69건의 파이낸싱이 이뤄졌다. 110억 위안(약 2조2220억원)이 넘는 규모다. 그중 56건이 중국에서 진행돼 총 50억 위안(1조1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최근 발표된 청서에서는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를 약 27억6000만 위안(5575억원)으로 예측했다.
◇로봇 응용 시나리오의 다변화
이달 중국의 스타트업 즈위안(智元)로봇이 범용 로봇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즈위안로봇은 이미 1000대에 가까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생산라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배치되고 있다. 유비텍(UBTECH, 優必選)의 로봇은 비야디(BYD), 웨이라이(蔚來·NIO), 지리(吉利·Geely) 등 자동차 제조업체 작업장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펑(小鵬·Xpeng)은 로봇 분야에 직접 진출해 자체 개발한 로봇을 공장에 투입했다.
가사도우미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텐센트로봇실험실(Robotics X)은 네 개의 바퀴, 촉각 피부, 손을 갖춘 하이브리드 가사도우미 로봇 '샤오우(小五·The Five)'를 공개했다. 테스트 영상 속 로봇은 실제로 선전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을 부축하고 휠체어를 끌고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샤오우'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으며 추가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요양원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텐센트로봇실험실은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