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포커스] SPC그룹, '점포 확장·수출' 글로벌 확장 본격화

2024-12-30

다사다난한 2024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초 22대 총선이 진행됐고 하반기에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포함해 50여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됐고,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지속된 한 해였다. 올해 말미에는 계엄·탄핵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이슈 속에서 올 한해 우리 산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FETV 편집국이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FETV=김선호 기자] SPC그룹에게 2024년은 글로벌 사업을 다시 본격화할 수 있는 시기였다. 해외에서 직영점을 중심으로 확장을 하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켜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과 중 하나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발을 디딘 업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14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10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중심가인 요크빌 블루어 스트리트에 직영점을 열며 ‘글로벌 600호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500호점을 달성한지 1년 만이다. 특히 파리바게뜨가 북미(미국‧캐나다) 지역에서 올해에만 30여개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주력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더욱 체계화, 고도화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미국과 중국의 가맹점 비율이 90% 이상으로 가맹사업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성장했다는 입장이다.

해외 진출 초기에는 직영점을 위주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에서는 2023년 첫 점포를 가맹점으로 시작했고 올해 사업을 보다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국은 현재 14개로 현지에 맞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는 직접 진출해 운영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조인트벤처로 진출했다.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계열사 SPC삼립도 올해 초부터 해외사업을 강조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가치를 담은 더 좋은 음식을 만들어 행복한 경험을 전하는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며 이를 반영한 슬로건인 ‘맛있는 행복’을 공개했다.

이에 맞춰 SPC삼립은 올해 10월 ‘삼립 약과’를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시켰다고 발표했고 최근에는 수출용 꿀떡을 개발해 내년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호빵, 약과, 찜케이크, 생크림빵 등 수출 품목을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단독에서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고 기존 황종현 대표에게 인수합병(M&A)와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전략과 대외 업무를 맡겼다.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SPC삼립 공동대표로 선임된 김범수 대표는 사업 운영과 내부 관리를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인사의 키워드로 SPC그룹은 변화와 혁신, 현장 중심, 글로벌 사업 강화를 꼽았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적극적인 신규 국가 진출과 과감한 투자로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해외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진출방식을 달리하는 현지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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