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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바이우비즈'와 '오퓨비즈'의 북미 판권을 내년 4월까지 반납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해 10월 말 공시를 통해 2019년 체결한 미국과 캐나다 내 개발 및 상업화(DCA) 계약 종료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바이우비즈와 오퓨비즈의 상업화 권리를 최장 18개월에 걸쳐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다시 양도할 계획이며, 이 기간 동안 바이우비즈를 계속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은 계약 종료에 따라 약 2020만달러(약 289억3천만원)를 손실 비용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오젠은 이번 계약 종료가 DCA 계약 내 다른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2년 6월 바이우비즈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퓨비즈는 소송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예 기간 동안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