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관악산으뜸공원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함께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지역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꼭 대형참사가 벌어진다. 우연이 아니라 국가가 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을 안 하거나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 관악산 으뜸공원에서 이태원 참사를 예로 들며 "매년 있던 행사다. 당시 호텔 옆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이 몰린다는 것을 다들 알았다. 골목에 일방통행 지정만 했더라도 그런 일이 왜 벌어졌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들은 인사권을 가진 책임자 얼굴만 쳐다본다. 최고 책임자가 '국민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다'고 표정만 지어도, 말 한마디만 해도 (공무원들은) 사고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결국은 대형 참사들은 다 지휘관들의 무관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술이나 마시고, 세상 사람들 삶에 관심 없고, 남들 죽든 말든 자유라는 이름으로 다 방치해놓으면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보수정권은 '돈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자' '돈이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안전 규제에는 관심을 끊는다. 이러다가 참사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태원 유족을 향해 "여러분은 사실 우연히 발생한 사건 피해자들이 아니다. 무능하고, 민생에 무관심한 가짜 보수 정권의 피해자"라며 "엄격하게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서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 묻고, 다시는 이런 억울한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 세상을 꼭 만들어서 여러분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해야 할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살아남아야 행복한 삶도 있는 것이다. 생존을 보장하지 못하는, 생명 위협을 느끼게 하는 나라가 나라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진정한 안보 정권, 진정한 치안 질서를 잘 지키는 정상적인 정부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장에서 이 후보의 유세 발언을 듣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일어서서 손뼉을 치거나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이날 '대형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진실의 별' 투표지를 이 후보에게 건넸고, 이 후보는 이를 위로 번쩍 들어 올려 보인 뒤 유족들과 악수를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관악산으뜸공원에서 열린 유세현장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