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하루도 남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코인 시장에 긍정적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4000달러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일 오후 12시 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7% 오른 8만 4774.5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42% 상승한 1879.43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으로, 상호 관세는 발표 즉시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막판까지도 최종 발표 내용에 관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인 시장은 이번 이벤트가 의외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관세가 우려했던 것만큼 엄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0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밀리 윌킨스 CNBC 기자는 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일 발표될 상호 관세율이 "상한선"이며, 대상국들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알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상호 관세율이 최고 세율이며, 각국이 추후 협상과 시정 조치를 통해 관세율을 낮출 여지가 있을 것이란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소식통을 인용,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일부 국가에 20%보다는 낮은 수준의 보편 관세를 적용하는 세 번째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거의 대부분의 수입품이 아닌, 대상을 일부 국가로 좁히고 세율도 다소 낮게 책정한 제3의 방안이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오미드 말레칸 겸임 교수는 최근까지 위험자산 회피로 금 가격이 상승했지만, 조만간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입지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대표 자크 팬들은 관세 충격이 코인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돼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면서, 오히려 관세 발표 후 코인 시장은 긍정적 경제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