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가 18억 달러(약 2조 5600억 원)를 들여 호주 맥쿼리의 미국·유럽 공공자산 관리 사업에 나선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노무라는 22일 이 같은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해 연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유럽 사업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 확장이다. 노무라는 이번에 주식·채권 등 1800억 달러(약 256조원) 규모 자산운용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노무라의 투자 운용 사업부 규모는 7700억 달러(약 1096조원)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 가운데 35% 이상은 일본 이외 고객들의 자산이다.
노무라 측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 자산 관리를 성장 전략의 우선 순위에 두는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쿠다 켄타로 노무라 사장은 이날 “이번 인수는 노무라의 수익 다각화 전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는 호주에서 공공투자 사업을 유지하며 기관, 정부,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거래와 함께 노무라와 투자 상품 및 유통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