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폐기물 재활용을 넘어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는 ‘K-순환경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자원순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재활용 기술 고도화 및 시장 기반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제8차 자원순환산업 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K-순환경제 이행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2023년 9월 수립된 「K-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산업현장 중심의 실천과제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실행계획이 담겼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단순한 폐기물 재활용을 넘어, 자원순환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로 나아가는 것이다. 특히, 폐배터리·폐플라스틱·폐섬유 등 유망 폐자원 분야의 고도화를 통해 신시장 창출과 수출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2028년까지 총 3,000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통해 ▲저에너지·고효율 자원화 기술 ▲차세대 해체·분리 기술 ▲AI 기반 자원 추적 플랫폼 등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투자와 연계한 ‘폐자원 고부가가치화 실증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전국 단위 자원순환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아울러,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K-순환경제 종합정보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정책-시장-기술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ESG 대응 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자원순환 산업 규모를 10조 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5,000여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표준화, 수출기업 육성, 해외 실증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