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적응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4일 스페인 매체 라 세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성장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음바페는 훌륭한 선수지만, 스트라이커는 단순히 골만 넣는 포지션이 아니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수비수와의 몸싸움, 타이밍까지 모든 것을 계산해야 한다.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었다면 그에게 진짜 9번의 역할을 가르쳐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스트라이커로서 완성도를 높이려면 체계적인 훈련 방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정확한 훈련’이다.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노하우 전수 의지를 드러냈다.
음바페는 현재 라리가 15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윙어 시절 습관인 측면 돌파와 드리블에 의존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과 피지컬 활용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그는 여전히 골을 넣지만, 순수 스트라이커처럼 팀의 공격 흐름을 주도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변신 과정도 상세히 공개했다. 맨유 시절 윙어로 뛰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체중을 8kg 증량하고 근력 트레이닝을 강화하며 철저하게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매일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연습했고, 박스 안에서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영상 분석을 반복했다”는 그의 노력은 2014~2015시즌 라리가 48골이라는 기록으로 결실을 보았다.
전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호날두의 의견에 동의하며 “그는 여전히 최전방보다는 측면에서 받은 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낸다”며 “호날두처럼 박스 안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터득해야 진정한 9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는 매 경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그의 적응 속도는 빠르다”며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