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석천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충을 직접 전달했다.
홍석천은 이달 14일 열린 대통령 주재 ‘디지털토크라이브’ 행사에 참석해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이 대통령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국민 패널 110명이 ‘국민 사서함’에 접수된 민생·경제 분야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은 홍석천은 “제 자리가 대통령님 옆자리인지 모르고 있다가, 살짝 긴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권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야기와 고충을 듣고 싶다고 저를 찾아주시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효과를 좀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부모님이 시골 시장에서 40년간 포목점을 하셔서 전통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많이 개선되고 좋아진 것 같지만, 주차 문제를 1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이 지리적으로 그 동네에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차지한다. 그 좋은 자리가 오후 5~6시 이후엔 암흑이 된다”며 “그 시장을 야시장 같은 느낌으로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홍석천은 2000년 한국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한 인물로, 이후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뒤 2002년부터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10여 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성공했으나, 2019년 코로나19 여파와 건강 문제로 대부분의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대통령님, 오랜만에 뵙는데 너무 잘생기셨다”며 “다만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을 던져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