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똑같은 벽화마을 200개, 출렁다리 150개"…李 대통령 반응은?

2025-10-15

방송인 홍석천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민생 대담에서 정부의 관광정책 방향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지자체마다 비슷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예산이 특정 업체에 집중되는 현 구조를 언급하자 현장에서는 공감의 박수가 나왔다.

14일 홍석천은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생 대담을 가졌다. 그는 자영업자 대표로 참석해 “전국에 내려가는 관광 예산이 문제”라며 “벽화마을 200개, 출렁다리 150개, 케이블카까지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시공사가 전국의 모든 사업을 하는 것 같다”며 “그 돈의 20%만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줘도 훨씬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창 논의한 내용”이라며 “문화산업을 키우는 것이 이번 정부의 핵심 사업”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지방의 특색을 살리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은 “정권마다 저를 찾아 의견을 듣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효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다 망했다”고 농담 섞인 발언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능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며 성실 상환자에 대한 이자 혜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자영업을 하지 않는 국민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석천은 또 “주차 문제만 해결되면 전통시장 대부분의 문제가 풀린다”며 야시장 등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맞는 지적”이라며 즉석에서 정책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창업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관련 부처를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예산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비기술 창업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 8명, 홍석천을 비롯한 4명의 패널,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국민 패널 11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홍석천은 과거 이태원 경리단길 상권 침체를 언급하며 “자영업자 살리기, 골목 재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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