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포르투갈 검찰청은 이날 "푸니쿨라 전차 사고로 사망한 16명 중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 등"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명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검찰청은 "회수된 문서와 기타 증거를 볼 때 나머지 사망자 중에는 캐나다인 2명과 미국인 1명, 독일인 1명, 우크라이나인 1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40여명의 승객을 태우는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전차로 연간 350만명이 이용하는 대중 교통 수단이자 관광 명물이다. 1885년 개통돼 1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15분쯤 리스본 도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에서 열차가 탈선해 언덕을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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