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에 청구된 6.8억, 음주사고 비용 아닌 ‘사냥개들’ 위약금

2025-03-12

골드메달리스트 김새론에

“약 1년 안에 6.8억 갚아라” 확약

‘사냥개들’ 위약금 추정 손배금

배우 김수현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청구한 손해배상금은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 발생 비용이 아닌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과 관련한 비용이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골드메달리스트와 고 김새론이 2022년 11월 22일 작성한 확약서에 따르면 이들은 고 김새론이 그해 5월 18일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광고 및 드라마 출연계약상 합의금 잔액이 6억6864만원인 것을 확인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요구한 변제일은 2023년 12월 31일이다. 약 1년 안에 해당 위약금으로 추정되는 손해배상금을 변제해달라는 내용인 것이다.

고 김새론이 소유했던 레인지로버 디펜더 차량에 대한 매각 비용도 골드메달리스트가 위임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이후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15일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고 김새론에게 6억8664만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과 관련해 국회 측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린 법무법인이기도 하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귀하(고 김새론)는 위 대여금 채무의 변제기가 도래했음에도 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며 “저희 법무법인은 의뢰인(골드메달리스트)를 대리해 위 대여금 채무 변제를 촉구하니 조속한 시일 내로 아래 계좌로 위 대여금 전액을 입금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귀하께서 위 대여금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의뢰인은 귀하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압박했다.

골드메달리스트가 고 김새론에게 청구한 손해배상금액은 음주운전 관련 배상금으로 추정돼 왔는데, 고 김새론의 출연작이었던 ‘사냥개’들의 비용과 관련한 손해배상금이었던 것이다. 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관련 배상금은 고인이 자신의 노력으로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냥개들’은 고 김새론이 주연으로 발탁됐지만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고인의 분량을 최소화하고 2023년 6월 공개했다.

‘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2023년 6월 라운드 인터뷰에서 “고 김새론은 워낙 분량이 많은 배우였다. (분량 편집으로 인해) 억울한 배우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 친구와 나오는 배우는 분량이 없어진 경우도 있다. 안타깝다”고 했다.

해당 내용 증명을 받은 뒤 고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내용증명을 받았어. 소송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에 몇 퍼센트씩이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갈게”라며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당장 7억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난해 3월 24일 발송했다. 김수현은 고인의 연락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은 교제설에 휩싸여 있다. 고인이 미성년이었던 2016년(당시 15세)부터 약 6년간 열애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유족의 폭로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고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김수현과 고 김새론이 연인 관계였던 것이 맞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회사가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돈도 안 받고 일을 다 했는데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고 김새론이 15세부터 김수현과 연애를 했다는 주장, 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 대처가 부족했다는 주장 등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연인 관계를 뒷받침하는 사진과 자료 등이 연이어 폭로됐으나 골드메달리스트는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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